크론병,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
크론병,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
  • 오신기 기자
  • 승인 2020.08.26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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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양성 대장염과 함께 대표적인 염증성 장질환 중 하나인 '크론병'은 최근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양에서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환자의 대다수가 10~30대일 정도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발병률이 높다.

대장에만 국한돼 염증이 발생하는 궤양성 대장염과 달리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 전체에 걸쳐 어느 부위에서든지 발생할 수 있다. 대장의 근육층을 넘어 깊은 궤양 및 염증을 초래해 협착, 누공, 천공 등의 합병증을 일으키며 이로 인해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흔하다. 

특히 젊은 나이에 크론병이 발생한 경우 증상이 심할 가능성이 높아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 성장기에 있는 소아 청소년들은 복통과 설사에 자주 시달리고 장에 염증이 생기면 영양 흡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체중감소는 물론 성장에도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초기에는 단순 장염이나 과민성 대장증후군으로 오해하기 쉽고, 단순한 치질인 줄 알고 치료받다가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도 흔하다. 만약 복통과 설사 증상이 4주 이상 지속되고 체중감소와 발열, 전신의 나른함, 혈변, 항문 통증 등이 동반되면 크론병을 의심하고 정확한 검사와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크론병은 한 번 발병하면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기 때문에 평생 관리와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안타깝게도 아직은 완치법이 없지만, 스테로이드와 면역억제제, 생물학제 등의 약물로 증상을 호전시키고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 단, 면역억제제를 사용할 때는 감염질환에 대비하기 위해 예방접종을 하고 생백신 접종은 금기한다. 

크론병은 증상을 잘 조절하고 관리하면 학교생활이나 직장생활, 운동, 여행 등 일상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 다만 청소년기 환자들은 스스로 질환을 관리하는데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의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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