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좀으로 착각하는 손발톱질환
무좀으로 착각하는 손발톱질환
  • 김근태 기자
  • 승인 2020.09.02 06: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손발톱 색이 변하고 두꺼워지면 무좀이라고 생각하고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손발톱질환의 50% 정도만 무좀이 원인이며, 건선손발톱, 편평태선, 손발톱굽음증, 외상에 의한 손발톱 변형 등의 다양한 손발톱 질환에서도 유사한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성별이나 연령대별로 발병이 잦은 손발톱 질환은 40~50대 남자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손발톱 무좀이 있으며 꽉 끼는 신발을 신거나 외상을 받기 쉬운 10대 및 노년층에 많이 발생하는 내향성 발톱이 있다. 이외에 소아나 10대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손발톱 사마귀, 미용적으로 손톱손질을 많이 하는 젊은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손발톱 주위염이 있다. 

손발톱질환의 회복이 쉽지 않은 이유는 손발톱의 성장속도가 매우 느린 것에 있다. 성인의 경우 손톱이 완전히 자라기 위해서는 6개월, 발톱은 12~18개월이 걸린다. 때문에 손발톱 질환이 회복되는데도 상당한 시간을 요하므로 평소 관리를 잘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손발톱질환을 방치하면 손톱과 발톱, 손가락, 발가락 끝을 외상으로부터 보호하고 방어함으로써 우리가 손, 발로 다양한 일을 할 수 있고 미세한 감각을 인지할 수 있다. 손발톱 질환을 방치할 경우, 손상기간이나 범위에 따라 2차적인 손발톱질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다른 부위로 번질 수 있다. 또한 심할 경우 변형이 회복되지 않아 영구히 남을 수 있다. 

주변 피부조직에 숨겨진 구조물의 변화나 전신질환 등은 바로 손발톱 색깔이나 모양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 때문에 손톱의 색깔과 모양으로 건강상태를 가늠할 수 있다. 흰색이나 창백한 푸른색일 경우 간 질환이나 호흡기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검은 세로줄은 흑색종을 의심하며, 보라색 얼룩이 있는 손발톱은 혈관염을 의심한다. 새로줄의 울퉁불퉁한 손발톱은 건선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손발톱은 죽은 단백질이라 영양제를 바를 필요가 없다는 속설이 있다. 최근 호호바오일, 아미노산, 비타민 등 다양한 성분을 포함한 네일케어 제품들이 있으나, 이러한 제품들이 손발톱판을 투과해서 작용을 하는지에 대한 것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일부 제품은 습도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손발톱 질환의 원인에는 외상이 상당수를 차지한다. 흔히들 외상이라고 하면 손톱 발톱이 빠진 것을 생각하는데, 본인이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약하지만 지속적인 외상은 손발톱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 되도록 편하고 넉넉한 신발을 신고, 조금이라도 변화가 있을 경우, 가까운 피부과로 빨리 내원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