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선행' 추신수, 클레멘테상 텍사스 후보로 선정
'특급 선행' 추신수, 클레멘테상 텍사스 후보로 선정
  • 뉴시스
  • 승인 2020.09.1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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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후보에 올라 영광"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가 구단 대표로 로베르토 클레멘테상을 받았다. (사진=텍사스 구단 트위터)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가 구단 대표로 로베르토 클레멘테상을 받았다. (사진=텍사스 구단 트위터)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38)가 로베르토 클레멘테 데이에 기념상을 받았다.

텍사스는 10일(한국시간) 구단 SNS에 "로베르토 클레멘테상 후보자에게 박수를 보내달라"는 메시지와 함께 기념 트로피를 들고 있는 추신수의 사진을 공개했다.

로베르토 클레멘테상은 1972년 12월31일 지진피해를 입은 니카과라에 구호물자를 싣고 가다가 비행기 사고로 사망한 로베르토 클레멘테를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사회공헌을 한 선수가 수상의 영광을 안는데, 매년 9월9일 로베르토 클레멘테 데이에 각 구단별로 후보 1명씩을 발표한다. 추신수는 올해 텍사스 구단 수상 후보자로 선정됐다.

최종 수상자는 메이저리그 커미셔너와 클레멘테 유족, 팬 투표 등을 통해 결정된다.

추신수는 올해 4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텍사스 산하 마이너리거들을 위해 1000달러씩, 총 19만1000달러를 내놨다.

MLB닷컴은 "추신수는 2000년 8월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한 뒤 빅리그 데뷔 전까지 마이너리그에서 4년을 보냈다. 그는 마이너리그가 얼마나 힘든지를 이해한다"고 적었다.

추신수는 "구단이나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챙길까 걱정이 됐다. 그들이 돈 걱정을 하며 야구하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고 말했다.

매체는 "추신수가 왜 텍사스 구단의 2020년 로베르토 클레멘테상 후보로 선정됐는지를 알 수 있다. 그는 텍사스에서 보내는 7번째 시즌에도 팀 동료와 구단, 지역사회를 돕겠다는 약속을 변함없이 지켰다"고 설명하면서 그의 선행 이력을  소개했다.

추신수는 아내 하원미 씨와 함께 2011년 87만 5000달러의 개인 기부금으로 재단을 설립했다. 텍사스 야구 재단에는 75만 달러를 기부했고, 알링턴 현지 한인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을 내놓는 등 끊임없이 베풀었다.

아울러 지난 3월에는 코로나19 피해가 심했던 한국 대구 시민들에게 써달라며 2억원을 기탁했다.
 
추신수는 "나에게도, 구단에도, 고국에도 큰 의미가 있다"면서 로베르토 클레멘테상 후보에 오르는 것은 큰 영광"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추신수는 오른손 인대 염좌 부상으로 이날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추신수는 "부상으로 시즌을 마치고 싶진 않다"면서 이른 복귀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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