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지가 내 귀 지킴이
귀지가 내 귀 지킴이
  • 최민규 기자
  • 승인 2020.09.17 0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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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귓밥이라고 하는 귀지는 더럽게 여겨지고 남들에게 보이면 치부를 들킨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이런 귀지가 우리 귀속의 건강을 지켜주고 있다. 귀지는 귓속을 보호해줌과 동시에 박텔리아 증식도 막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연약한 피부로 이루어진 외이도에 물이 들어가게 되면 염증이 쉽게 생길 수 있다. 이때 지방 성분이 많은 귀지가 귀속으로 물이 들어가는 것을 방지해 준다.

또한 약한 산성을 띠고 있어 병원균의 증식을 억제해주고 향균 물질인 라이소자임을 갖고 있어 자체적으로 균을 소멸시키는 역할을 한다.

귀지가 많다고 염려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이것이 많아져 귓속에 덩어리지거나 외이도를 막게 되면 난청, 이폐감, 귀울음, 이통 등을 초래하는 이구색전증에 걸릴 수 있다.

이구색전증은 노화에 의해 정화 기능이 약해진 노인에게 발생하기도 하고 피부 정화 기능이 약한 어린아이에게도 발생할 수 있다. 이럴 때는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반면 귀를 자주 파게 되면 외이도에 자극이 되어 외이도염에 걸릴 수 있다. 외이도염은 귀에 통증과 분비물이 나오고. 더 심해지면 안면 신경의 마비 증세까지 올 수 있다.

샤워 후 마무리로 면봉을 사용해 귀를 판다. 하지만 샤워 후 면봉을 파는 행위는 청각에 영향를 미칠 정도로 위험할 수 있다. 샤워 후에는 흐물흐물해진 귀지가 면봉에 밀려 고막 쪽으로 이동하게 되는데, 이때 곰팡이나 염증이 생길 수 있고 고막이 손상되거나 청각저하까지 발생할 수 있다.

귀지를 제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대로 두는 것이다. 귀지는 외이도의 정화작용에 따라 자연적으로 배출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귀지가 제대로 배출되지 못해 불편한을 느낀다면 미네랄 오일이나 과산화수소용액을 사용하여 외이도를 청소해주거나 병원을 찾아 귀지를 제거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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