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관 퇴임 후에도 위원장직을 계속 유지해 논란이 됐던 권순일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22일 사표를 제출했다.
중앙선관위는 권 위원장이 이날 오후 3시 과천 청사에서 열린 김세환 사무총장 등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 후 사직원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지난 2017년 12월 20대 중앙선관위원장에 취임했다. 대법관이 중앙선관위원장직을 맡는 관례에 따른 것으로 역대 중앙선관위원장들은 대법관 임기가 종료되면 위원장직에서도 물러났다.
그러나 권 위원장은 지난 7일 대법관 임기가 끝났음에도 선관위 간부급 인사를 마친 뒤 퇴임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야권의 비판을 받아왔다.
권 위원장은 전날 김세환 사무차장을 신임 사무총장으로 임명하고 박찬진 선거정책실장을 후임 사무차장으로 임명하는 선관위 간부급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중앙선관위는 "권 위원장은 2017년 12월 중앙선관위원 인사청문회에서 밝힌 바와 같이 위원장으로서의 소임을 다했다고 판단해 사직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권 위원장의 사직에 따라 중앙선관위는 대법원장에게 위원 결원 사실을 통보했다.
대법원장이 후임 선관위원 후보자를 국회에 통보해 인사청문회를 거쳐 지명하게 되면 중앙선관위 전체위원회의에서 호선으로 다음 선관위원장을 결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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