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유주택자 9.3% "향후 이사계획 있다"…10년來 최저
수도권 유주택자 9.3% "향후 이사계획 있다"…10년來 최저
  • 뉴시스
  • 승인 2020.12.10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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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데스개발, 유주택자 1000명 설문조사 결과
코로나 이후 변화 필요 공간 '거실(66%)' '주방(60%)'

이혜원 기자 = 수도권에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 10명 중 1명만이 앞으로 이사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지난 10년 동안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 중 가장 낮은 응답률이다.

10일 부동산 개발업체 피데스개발 등이 수도권 주택 소유자 1000명을 대상으로 '2020년 주거공간 소비자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향후 이사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93명(9.3%)만이 '있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대우건설, 이지스자산운용, 한국자산신탁, 해안건축이 공동으로 참여했으며 더리서치그룹이 실시했다.

'이사계획이 있다'는 답변은 지난 10년 동안 30.4%~20.2% 사이를 오갔다. 이 비율이 20% 이하로 떨어진 해는 올해가 유일하다. 지난 2017년 30.4%, 2018년 25.9%, 지난해 21.5%를 기록하며 최근 지속적으로 줄어들다가 올해 급감했다.

이사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 중 94.6%는 기존 주택을 팔고 다른 주택으로 이사할 것이라고 답했다. 다음으로는 '기존 주택 임대 후 다른 주택 이사(4.3%), '기존 주택 팔고 임대로 이사'(1.1%) 등 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변화가 필요한 공간으로 전체 응답자 중 66.0%는 거실이라고 답했다.

다음으로는 주방·식당(60.0%), 베란다·발코니(48.8%), 안방(43.1%), 현관(40.5%) 순이다.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비교했을 때 변화된 일상생활 중에서 늘어난 것은 '집에서 요리하는 빈도'(75.6%), '주거공간 내 활동시간'(75.2%), '음식 주문 배달 빈도'(67.1%) 순으로 나타났다.

줄어든 것은 '모임 회식 빈도'(95.6%), 다중이용시설 출입 빈도'(94.8%), '야외공원 방문 빈도'(62.3%)로 나타났다.

선호하는 주택 차별화 테마는 '스마트 주택'(28.6%), '조경 특화 주택'(21.2%), '건강주택'(17.8%), '고급 인테리어 주택'(10.6%), '커뮤니티 특화 주택'(10.2%), '친환경 에너지 절감 주택'(6.7%), '외관 디자인 차별화 주택'(4.9%) 순으로 응답했다.

'청년을 위한 임대주택 확대 정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79.6%가 동의했으며, 9.4%는 반대했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확대 시행'에 동의하는 비율은 65.4%, 반대하는 비율은 2.9%로 나타났다. 아파트 후분양 제도에 대해서는 63.5%가 동의했고, 10.8%가 반대했다.

공동조사팀 관계자는 "부동산 정책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최근 몇 년간 조사 중 올해가 가장 큰 폭의 공간 수요 변화가 감지됐다"며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실내 공간 변화 요구도 한층 커지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소비자 수요에 맞는 새로운 공간 상품개발과 공급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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