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몰려온다…전문가들 "韓 증시 선호도 이어질 것"
외인 몰려온다…전문가들 "韓 증시 선호도 이어질 것"
  • 뉴시스
  • 승인 2020.12.13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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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이 기자 = 최근 한 달 동안 코스피가 11% 넘게 오르면서 쾌속질주를 하고 있다. 올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1430선까지 내렸던 증시가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밸류에이션 고평가 우려 속에서도 한국 증시의 대한 선호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증권가의 전망이 나왔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11/11~12/11) 코스피 지수는 11.43% 상승했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쏟아졌던 통화 및 재정 정책 패키지가 풍부한 유동성 환경을 경기 정상화 경로는 시장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제자리를 되찾고 있다는 평가다.

전 세계적으로 각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으로 인한 기대감으로 증시가 되살아나며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나중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주 글로벌 자산시장에서는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6주째 이어지고 있다"며 "코로나19 2차 팬데믹에 따른 글로벌 성장 동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나, 이는 다시 주요국의 재정 및 통화정책 기대감을 높이며 위험자산군의 상대적 매력을 부각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나 연구원은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올해 4분기까지 코로나19 악영향에 따른 성장 동력 약화 우려가 크나, 이번에도 미국 정부의 5차 경기부양책 및 미 연준을 비롯한 주요 통화당국의 추가 부양 조치 등에 대한 기대가 더 큰 모멘텀으로 작용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3월 중순 코스피가 1430선까지 밀리면서 올해 2분기까지만 해도 증시에 대한 우려가 시장 내 팽배했다. 하지만 경기 정상화 경로는 시장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제자리를 되찾으며 국내 증시의 이익모멘텀 개선 기대감은 지속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이예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기준으로 보면 신흥 증시로 분류되지만 기대 수익률 관점에서 보면 신흥 증시보다는 선진 증시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며 "한국 주식 리스크 프리미엄 및 펀더멘탈 개선에 대한 기대가 유효해 향후 이런 흐름은 지속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과거 한국 증시 밸류에이션 상단을 제한했던 주요인 중 하나는 글로벌 대비 낮은 자기자본이익률(ROE)였는데 경기 및 교역량 회복과 달러 약세 등 우호적인 매크로 환경 속 성장에 대한 기대와 산업 포트폴리오 변화 등이 이를 개선시켜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 주식에 대한 선호도를 높일 수 있는 ▲주주 환원 정책 확대 ▲기업 지배 구조개선 ▲대내외 건전성 및 국가 신용도 제고를 통한 ▲크레디트디폴트스왑(CDS) 프리미엄 축소 등에 대한 기대도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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