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훈련' 기성용 "몸 상태 좋아…새 시즌 기대"
'새해 첫 훈련' 기성용 "몸 상태 좋아…새 시즌 기대"
  • 뉴시스
  • 승인 2021.01.05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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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지휘봉 잡은 홍명보 감독에 대해선 "존경하지만 승부는 냉정"
FC서울 기성용. (사진=FC서울 제공)
FC서울 기성용. (사진=FC서울 제공)

새해 첫 훈련에 나선 프로축구 FC서울 베테랑 미드필더 기성용(32)이 2021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기성용은 4일 오후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1시즌 첫 미디어 오픈트레이닝 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가 크다. 작년에 아쉬웠던 부분을 잘 준비해서 서울의 위상을 되찾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보였다.

기성용은 지난해 7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 생활을 정리한 뒤 친정팀 서울 유니폼을 입고 11년 만에 K리그 무대로 돌아왔다.

이후 정규리그 5경기를 교체로 뛰다 지난해 9월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근육을 다쳐 시즌 아웃됐다. 치료와 재활에 집중한 기성용은 11월 카타르에서 재개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도 불참했다.

기성용은 "2020년은 힘들었다. 부상이 많아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두 달 동안 완벽하게 치료했고, 시즌 개막까지 남은 기간 100% 몸 상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은 격리하고 휴가를 보냈지만, 저는 재활로 몸을 끌어올려 컨디션이 좋다. 시즌 개막까지 남은 두 달 더 올리면 완벽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11년 만에 K리그 동계훈련에 참여하는 기성용은 "추운 날씨가 낯선 건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차근차근 준비한다면 작년보다 기대되는 부분이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새 시즌 목표에 대해선 "작년에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지금 서울의 위치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선수들 모두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새 감독님이 오셨고, 어떤 선수가 새로 올지 모르지만, 기존 선수들과 함께 의욕적으로 임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진섭 신인 감독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기성용은 "선수 때 잠깐 뛴 기억이 있는데, 감독님으로서는 아직 잘 모른다. 작년 광주에서 좋은 결과를 보여주신 걸 안다.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서울에서도 좋은 축구를 보여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팀 내 고참급에 속하는 기성용은 최근 구단과 재계약한 베테랑 골잡이 박주영과 팀 부활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그는 "(박)주영이형과는 자주 대화를 한다. 재계약 전에도 빨리하라고 문자를 하곤 했다. 주영이형이 팀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모두 안다. 항상 팀을 위해 노력했다. 저 역시 작년보다 팀에 더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활 기간 밖에서 절친 이청용(울산)의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지켜본 기성용은 축하 인사를 전했다.

그는 "울산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한국 축구의 위상을 높인 뜻깊은 일이다. (이)청용이도 부상으로 고생했는데, 마지막에 결실을 맺어 친구로서 축하해주고 싶다"라고 했다.

울산의 새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에 대해선 "울산에 가신다고 해서 놀랐다. K리그에서 다시 만나 반갑다. 존경하는 감독님이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기 때문에 울산과 경기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울산을 어떻게 이끄실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기성용은 홍 감독과 2012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 신화를 이룬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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