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1월 24조 폭퐁매수…삼성전자 10조 사들여
개미 1월 24조 폭퐁매수…삼성전자 10조 사들여
  • 뉴시스
  • 승인 2021.01.2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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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일 코스피 20조, 코스닥 3조 순매수
지난 한 해 전체 순매수 37.5% 비중 규모

유자비 기자 = 지난해 국내 주식 시장을 떠받친 이른바 '동학개미'들의 매수세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1월 이미 23조9600억원 가량 순매수하며 증시 큰손으로 자리잡았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이 올해 들어 28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수한 주식은 20조6413억원어치로 집계됐다. 코스닥 시장의 개인 순매수 3조3039억원어치를 합하면 23조9612억원에 이른다.

1월 들어 개인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지난해 1년치(47조4906억원)의 43% 가량을 사들였다. 코스닥을 합하면 지난 한 해 전체 순매수 63조9240억원의 37.5%에 달하는 규모다.

개인 투자자들이 순매수 흐름을 이어가는 동안 기관은 19조2446억원, 외국인은 4조4115억원어치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26~28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3일 연속 하락했으나, 개인 투자자들이 7조5585억어치 순매수하며 지수 낙폭을 제한하기도 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식 매수를 위한 대기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 규모는 이날 기준 70조원에 달한다. 개인들의 추가 매수 여력이 아직 충분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보고서에서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의 주식 직접투자가 더욱 강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과거 개인 투자자의 투자형태는 금융기관이 제공하는 상품 가입 중심이 주류였다면 다양한 채널을 통해
투자정보와 지식을 습득한 스마트 투자자의 능동적 대응이 투자 패러다임의 변화를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매수주체가 개인에게 집중된 상황에 대해 우려의 시각이 있으나 현재의 변화가 가계의 투자자산 중 주식투자 비중이 현저히 낮았던 구조적 환경이 바뀌는 상황에 있다는 점을 이해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올해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은 대형주 위주로 몰리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9조7167억원어치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우는 1조7630억어치 순매수했다. 두 종목을 합하면 코스피 순매수 전체 비중의 55.6%를 차지한다. 또 현대모비스(1조72억원), SK하이닉스(9158억원), 현대차(9022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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