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K리그, 거리두기 완화로 유관중 개막 준비(종합)
'코로나 시대' K리그, 거리두기 완화로 유관중 개막 준비(종합)
  • 뉴시스
  • 승인 2021.02.1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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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2월27일 개막…"방역 지침 맞춰 관중 입장 계획"
코로나 시대 맞춰 구단별 시즌권 정책도 변화
김얼 기자 = 1일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전북 현대모터스와 포항 스틸러스 경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미뤄진 무관중 경기를 처음으로 관중들이 참여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며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2020.08.01.pmkeul@newsis.com
김얼 기자 = 1일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전북 현대모터스와 포항 스틸러스 경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미뤄진 무관중 경기를 처음으로 관중들이 참여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며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2020.08.01.pmkeul@newsis.com

 

안경남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해 성공적으로 리그를 마친 프로축구 K리그가 유관중으로 새 시즌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지난 15일 0시부터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로 하향 조정되면서 이달 27일 개막하는 K리그1(1부)과 K리그2(2부)의 관중 입장이 가능해졌다.

방역 지침에 따라 2단계에선 프로스포츠 관중 입장이 경기장 수용 인원의 10%까지 가능하다. 1.5단계에선 30%까지 늘어난다.

지난주까지 수도권의 경우 2.5단계가 유지돼 관중 입장이 불가능했다. 비수도권 일부 지방만 2단계로 제한돼 K리그 전체 유관중 개막을 결정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개막을 앞두고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K리그가 관중과 함께 새 시즌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조만간 각 구단 실무자들과 유관중 개막에 관한 내용을 공유할 예정"이라며 "단계별 방역 지침에 맞춰 유관중 경기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 K리그는 2월 개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대유행 속에 5월8일에야 막을 올렸다. 코로나19로 대다수 국가에서 축구가 멈춰 선 가운데 K리그는 전 세계 주요 축구리그 중 가장 먼저 개막해 화제가 됐다.

당시 K리그의 '코로나19 통합 매뉴얼'은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원 46개국에 공유되기도 했다. 또 월드리그포럼을 통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등 빅 리그에도 소개됐다.

김병문 기자 =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이랜드FC와 부천FC1995의 경기를 찾은 관중들이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2020.08.02. dadazon@newsis.com
김병문 기자 =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이랜드FC와 부천FC1995의 경기를 찾은 관중들이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2020.08.02. dadazon@newsis.com

시즌 중 코로나19 발생 상황에 따라 거리두기가 조정되면서 유관중과 무관중을 오가는 어수선한 상황이 이어졌지만, 매뉴얼에 따라 흔들림 없이 시즌을 완주했다.

K리그의 유관중 매뉴얼은 이번 시즌에도 가동된다.

비수도권의 경우 30%까지 입장이 가능하다. 또 전 좌석을 사전 온라인 예약을 통해 받는다. 전자출입명부가 운영되고, 구단은 열화상카메라 또는 비접촉 체온계를 비치해 발열 증상자의 출입을 막아야 한다.

연맹 관계자는 "각 구단의 좌석 배치 상황에 따라 최대 수용인원에는 차이가 있겠으나, 최대 30% 안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밖에 육성 응원이 금지되고 관중석의 음식물 취식도 할 수 없다. 지역 간 이동을 막기 위해 원정 응원도 금지한다.

구단들도 유관중 개막을 반기는 분위기다. 한 수도권 구단 관계자는 "지난 시즌 경험이 있어 준비엔 차질이 없을 것"이라며 "관중과 함께 시즌을 시작한다면 매우 기쁠 것"이라고 말했다.

구단별 시즌권 정책도 코로나19 시대에 맞게 변화했다.

김병문 기자 =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이랜드FC와 부천FC1995의 경기를 찾은 관중이 입장에 앞서 체온 측정하고 있다. 2020.08.02. dadazon@newsis.com
김병문 기자 =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이랜드FC와 부천FC1995의 경기를 찾은 관중이 입장에 앞서 체온 측정하고 있다. 2020.08.02. dadazon@newsis.com

시즌 도중 무관중으로 전환되는 사례가 늘면서 일부 구단은 연간회원권 대신 멤버십과 티켓북 제도 등을 도입했다.

전북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 제주 유나이티드 등은 멤버십을 운영한다. 가입자에게 입장권 선예매 권리 등을 포함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광주FC, 포항 스틸러스, 서울 이랜드FC 등은 홈 경기 예매권을 묶은 티켓북을 판매한다. 성남FC, 수원FC, 대전하나시티즌, 울산 현대 등도 티켓북을 판매할 예정이다.

일부 구단은 연간회원권을 그대로 유지한다. 안산 그리너스와 부천FC, FC안양 등이 카드형 시즌권을 판매한다.

대구FC, FC서울, 수원 삼성, 경남FC, 김천 상무, 부산 아이파크, 전남 드래곤즈, 충남 아산은 경기 당일 입장권만 판매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시즌 개막일이 늦춰지면서 27라운드로 축소됐던 K리그1은 38라운드로 정상 복귀한다. K리그2도 36라운드로 시즌을 완주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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