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겸업' 오타니가 돌아온다…"최고 선수 될 수 있어"
'투타겸업' 오타니가 돌아온다…"최고 선수 될 수 있어"
  • 뉴시스
  • 승인 2021.02.18 09: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 매든 감독 "일단 투구 먼저, 그 다음 타격"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2020.09.23.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2020.09.23.

김주희 기자 = LA 에인절스 조 매든(67) 감독이 일본인 메이저리거 오타니 쇼헤이(27)의 부활을 기대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 닷컴은 17일(한국시간) 매든 감독의 현지 인터뷰 소식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인터뷰의 가장 큰 화두는 오타니였다.

매든 감독은 "내가 받아본 (오타니에 대한) 보고서가 정말 좋다. 올바른 방향으로 끌고 간다면 정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오타니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오타니는 일본 프로야구를 거쳐 2018년부터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다.

투타겸업으로 등장부터 확실한 인상을 심었다. 데뷔 첫 해인 2018년 투수로 10경기에 등판해 4승2패 평균자책점 3.31을 수확하고 타자로는 104경기 타율 0.285, 22홈런 61타점을 쓸어 담아 아메리칸리그 신인상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후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2018년 10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뒤 2019년 지명타자로만 뛰었다.

지난해에는 시즌 초반 투수로 2경기에 나와 1⅔이닝 7실점 평균자책점 37.80에 그친 뒤 팔꿈치 염좌 부상을 입자 더이상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타자로도 44경기 타율 0.190, 7홈런 24타점에 머물렀다.

2021년에는 다시 투수와 타자를 모두 소화할 예정이다. MLB닷컴은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투타 겸업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즌 준비도 순조롭다. LA 타임스에 따르면 오타니는 최근 불펜 피칭에서 시속 95마일의 공을 뿌렸다.

오타니는 이전까지 보통 일주일에 한 번 투구를 하고, 3~4번 정도 지명타자로 나오는 계획을 세웠다. 투구 이닝이나 개수에 제한을 두기도 했다.

매든 감독은 이러한 방식을 적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그는 "오타니는 먼저 투수로 준비해야 한다. 타자는 두 번째"라며 "투수가 더 준비하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피칭 일정을 먼저 잡은 뒤 타격 훈련을 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중요한 건 오타니가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다.

매든 감독은 "기회를 주면 오타니는 그 세대를 통틀어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다"며 "무엇을 할 수 있고, 없는지를 그에게 말하고 싶지 않다. 그가 무엇을 하고, 어떻게 되는지를 지켜보자. 지금 당장 그에게는 한계가 없다. '오타니 룰'을 만들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