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3년차' 요키시 "올해는 200이닝 이상 던지고파"
'KBO 3년차' 요키시 "올해는 200이닝 이상 던지고파"
  • 뉴시스
  • 승인 2021.02.19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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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선발 영광, 항상 최선 다할 것"
전진환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러오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린 1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1회말 키움 선발 요키시가 역투하고 있다. 2020.05.17.
전진환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러오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린 1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1회말 키움 선발 요키시가 역투하고 있다. 2020.05.17.

김주희 기자 = 에릭 요키시(32·키움 히어로즈)가 KBO리그에서 세 번째 시즌을 앞두고 설렘을 드러냈다.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난 요키시는 "올해도 KBO리그에서 뛸 수 있게 돼 즐겁고 기대가 된다"며 활짝 웃었다.

어느덧 장수 외인이 됐다.

요키시는 2019년 키움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 13승9패 평균자책점 3.13로 안착했다. 지난해는 12승7패 평균자책점 2.14를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부문 1위를 차지했다.

그사이 위치도 바뀌었다. 키움은 올 시즌 요키시에 에이스 역할을 바라고 있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요키시에 "1선발"이라고 소개했다. 

요키시는 "1선발로 뛰게 돼 영광이다. 항상 최선을 다하고, 스프링캠프를 통해 최선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열의가 가득 차 있다.

지난 2일 입국한 요키시는 구단이 마려한 경기도 남양주의 한 펜션에서 2주간 자가격리를 했다. 그리고 16일 낮 격리가 해제되자마자 고척돔으로 달려와 곧바로 훈련을 시작했다.

요키시는 "작년에는 아파트에서 자가격리를 했는데, 올해는 구단에서 정원이 있는 큰 집을 마련해줬다. 캐치볼도 하고, 운동기구도 가지고 와서 웨이트트레이닝도 할 수 있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했다"며 미소지었다.

이날은 첫 불펜 피칭도 했다. 요키시는 "마운드에 올라가서 공을 던지는 게 어떤 느낌인지 느낄 수 있었다. 100% 힘을 발휘해 던진 건 아니지만, 그 감각을 다시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키움은 올해 4시즌 연속 함께했던 제이크 브리검과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한국 적응 과정에서 브리검에 많은 도움을 받았던 요키시는 이제 새 외국인 선수들에게 '선배'의 역할을 해줘야 한다.

키움은 올해 새 외국이 투수 조쉬 스미스, 타자 데이비드 프레이타스를 영입했다.

요키시는 "지난해 브리검이 날 많이 챙겨줬다. 이번엔 내가 스미스를 챙겨주려고 한다"며 "작은 것들 위주로 알려주고 싶다. 장 보러 가는 거나 어떤 식당이 맛있는지를 알려주려고 한다. 대체로 한국과 미국의 문화적 차이가 크다. 코치님, 감독님들에게 대하는 태도가 다르다는 것도 알려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 목표로는 200이닝을 내세웠다.

"항상 매 경기 최선을 다해 던지고 싶다. 작년에는 200이닝을 던지지 못했는데 팀을 위해서도, 다른 선수들을 위해서도 올해는 200이닝 이상을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KBO리그에서 200이닝을 넘긴 선수는 KT 위즈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207⅔이닝)뿐이었다. 요키시는 2020시즌 어깨 부상로 몇 차례 엔트리에서 빠지며 159⅔이닝을 던졌다.

올 시즌 요키시가 목표대로 건강하게 로테이션을 지키며 200이닝 이상을 책임진다면 키움도 작년보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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