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 비수술적 치료 가능하다
치질, 비수술적 치료 가능하다
  • 천덕상 기자
  • 승인 2021.03.1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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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치질은 항문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질환을 뜻한다.

치질에는 항문에 위치한 정액이 늘어나 바깥으로 점막이 드러나는 치핵과 항문 점막이 찢어지는 치열, 항문에 고름이 생겨 발생하는 치루 등이 있다.

그 중에서 우리가 가장 잘 알고 있는 치질은 치핵이며 항문 질환 가운데 발병률이 가장 높은 편이다.

치핵은 항문 외부에서 생기는 외치핵과 항문 내부에 생기는 내치핵으로 구분된다. 외치핵은 항문 주위에 덩어리가 만져지는 게 측징이며 터질 경우 고통과 함께 출혈이 동반된다.

내치핵은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워 초기에 발견이 어렵다. 특히 내치핵은 증상에 따라 4단계로 분류할 수 있다. 항문 조직이 빠져 나오지 않은 상태를 1도, 변을 볼 때 뭔가가 나오지만 저절로 들어간다면 2도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저절로 들어가지 않고 손으로 넣어줘야 한다면 3도로 분류하고, 손으로 넣어도 들어가지 않는 상태는 4도로 진단한다.

1도와 2도는 비수술적 치료로 진행하고, 3도와 4도는 수술적 치료를 진행한다. 특히 4도의 경우에는 즉시 수술을 받을 필요가 있다.

치핵의 원인은 항문 쪽의 혈관 압력과 관련이 깊다. 변비로 인해 배변 시 과도한 힘을 주거나 장시간 동안 변기에 앉아 있는 것은 항문 혈관 압력을 높여 치핵을 유발할 수 있다. 또 한자리에 오랜 시간 동안 앉아 있는 것 역시 항문의 혈액 순환을 방해해 치핵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치핵은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 단계에는 비수술적 방법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치핵이 1도 수준이라면 좌욕이나, 정맥혈류개선제 같은 약물 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다. 2도 수준까지 왔다면 적외선 치료와 전자파 치료, 고무링 결찰술 같은 비수술적 요법을 적용해 볼 수 있고, 3도 이상까지 치핵이 악화했다면 수술을 통해 치핵을 절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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