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등장 사직구장 '들썩'…팬 몰려 '파이팅'(종합)
추신수 등장 사직구장 '들썩'…팬 몰려 '파이팅'(종합)
  • 뉴시스
  • 승인 2021.03.1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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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도 인산인해…100명 넘게 운집
하경민 기자 = 자가격리에서 해제된 추신수(39·SSG 랜더스) 선수가 11일 오후 연습경기에 나선 팀에 합류하기 위해 사직구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1.03.11. yulnetphoto@newsis.com
하경민 기자 = 자가격리에서 해제된 추신수(39·SSG 랜더스) 선수가 11일 오후 연습경기에 나선 팀에 합류하기 위해 사직구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1.03.11. yulnetphoto@newsis.com

김희준 기자 = '추추 트레인' 추신수(39·SSG 랜더스)가 선수단에 합류한 11일 부산 사직구장.

이날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SSG의 연습경기는 무관중으로 진행됐지만 경기 시작 전부터 야구장이 들썩였다.

100명이 넘는 취재진이 경기장을 찾았고, 추신수의 얼굴을 잠깐이라도 보기 위해 수십 명의 팬들이 야구장에 몰려들었다.

2005년부터 2020년까지 16년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정상급 타자로 활약한 추신수는 SSG와 계약하고 전격 KBO리그행을 결정했다.

프로야구 역대 최고 연봉(27억원)을 받고 SSG 유니폼을 입은 추신수는 지난달 25일 입국해 경남 창원에서 2주 간의 자가격리를 거쳤다.

입국 직후 격리에 들어갔던 추신수가 공식석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내는 자리라 이목이 집중됐다.

이날 정오에 격리에서 해제된 추신수는 이날 오후 3시께 야구장에 도착했다.

추신수가 도착하기 전 SSG 구단 관계자들은 바삐 움직였다. 팬들이 추신수에게 너무 가까이 다가가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 위반이기에 팬들이 추신수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동선에 따라 펜스를 쳤다.

김희준 기자 = 11일 사직구장에서 추신수(SSG 랜더스)가 도착하기를 기다리는 야구 팬들과 취재진. 2021.03.11jinxijun@newsis.com
김희준 기자 = 11일 사직구장에서 추신수(SSG 랜더스)가 도착하기를 기다리는 야구 팬들과 취재진. 2021.03.11jinxijun@newsis.com

야구 팬들은 펜스 뒤에서라도 추신수의 얼굴을 보기 위해 좋은 자리를 잡느라 바빴다.

검은 반팔 티에 트레이닝 바지를 입은 추신수가 도착한 차량에서 내리자 모인 야구 팬이 술렁였다. 한 팬은 추신수를 향해 '추신수 선수 파이팅!'을 외쳤다.

추신수가 SSG 소속이기는 하지만, 부산 출신으로 고향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현했기에 부산 지역 야구 팬들도 경기장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차량에서 내려 구단 관계자들과 간단히 인사를 나눈 추신수는 사진 기자들 앞에서 잠시 포즈를 취한 후 경기장 안으로 이동, 1층에 있는 원정 임원실에서 경기가 끝날 때까지 머물기로 했다.

추신수와 선수단의 첫 공식 상견례이기에 취재진의 관심도 뜨거웠다.

롯데 홍보팀에 따르면 이날 사직구장에 모여든 취재진은 취재와 사진, 영상기자를 통틀어 약 120명에 달했다.

구름떼 같이 몰려든 취재진에 경기 전 감독 인터뷰도 인터뷰실이 아닌 관중석에서 진행해야 했다. 보통 영상 인터뷰는 관중석에서, 취재 인터뷰는 인터뷰실에서 이뤄졌으나 이날은 관중석에서 방송, 취재 인터뷰를 나눠서 했다.

하경민 기자 = 자가격리에서 해제된 추신수(39·SSG 랜더스) 선수가 11일 오후 연습경기에 나선 팀에 합류하기 위해 사직구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1.03.11. yulnetphoto@newsis.com
하경민 기자 = 자가격리에서 해제된 추신수(39·SSG 랜더스) 선수가 11일 오후 연습경기에 나선 팀에 합류하기 위해 사직구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1.03.11. yulnetphoto@newsis.com

모여든 취재진을 기자실에 다 수용하지 못해 롯데 홍보팀은 스카이박스까지 개방하고, 관중석 탁자석에도 별도로 기자석을 마련했다.

롯데와 SSG 홍보팀 관계자들도 포스트시즌 못지 않은 취재 열기에 혀를 내둘렀다.

SSG 홍보팀 관계자는 "한국시리즈를 방불케 하는 것 같다"며 "롯데에 폐를 끼치는 것 같다"고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롯데 홍보팀 관계자도 "역대급으로 취재진이 많이 모인 것 같다"며 바삐 움직였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미리보는 개막전으로 여겨져 취재 열기가 뜨거운 것 같다'는 말에 "추신수 때문에 많이들 오신 거잖아요. 다 알고 있는데요"라고 농을 던지기도 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추신수와 첫 만남을 앞두고 "어떻게 보면 슈퍼스타가 우리 팀에 와서 같이 생활하는 것 아닌가. 오늘이 함께 생활하는 첫날이다"며 "첫 만남을 앞두고 나도 설렌다. 선수들도 기대하고 있다. 다들 기쁘게 맞이할 것 같다"고 기대되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추신수는 연습경기가 종료된 후 선수단과 상견례를 가진 뒤 인터뷰를 통해 합류 소감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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