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수아레즈 "두산은 라이벌…연습경기지만 진지하게"
LG 수아레즈 "두산은 라이벌…연습경기지만 진지하게"
  • 뉴시스
  • 승인 2021.03.1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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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경기 2차례 등판 6이닝 무실점
류지현 감독 "수아레즈 구위, 리그 수준급"
LG 트윈스 앤드류 수아레즈. (사진=LG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LG 트윈스 앤드류 수아레즈. (사진=LG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주희 기자 = LG 트윈스 새 외국인 투수 앤드류 수아레즈(29)가 연습경기 호투로 눈도장을 찍었다.

수아레즈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안타 1개만 내주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삼진은 3개를 빼앗았고, 사사구는 없었다.

1회 선두 타자 허경민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것을 제외하곤 단 한 명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수아레즈가 초반부터 두산 타선을 틀어막으면서 분위기는 LG 쪽으로 흘렀다.

결국 수아레즈의 쾌투를 앞세운 LG가 4-0으로 두산을 제압했다.

경기 후 류지현 LG 감독은 "수아레즈의 구위가 좋았다"며 "KBO리그에서 수준급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며 기대를 갖게 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수아레즈는 "잠실 첫 등판인데 너무 좋았다. 팬들이 왔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며 웃음지었다.

수아레즈는 2021시즌을 앞두고 LG가 새롭게 영입한 투수다.

201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2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한 그는 메이저리그 통산 3시즌 동안 56경기 7승15패 평균자책점 4.66의 성적을 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83경기에 등판해 30승24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했다.

낯선 KBO리그에 뛰어들었지만 연습경기부터 순항하고 있다. 지난 10일 KT 위즈와 첫 실전에서 2이닝 무실점을 수확한 그는 이날 최고 시속 151㎞의 빠른 볼을 던지며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수아레즈는 "두 번째 등판이라 적응하려고 노력했다. 체력이 점점 좋아지는 거 같고, 제구도 나아지는 것 같다. 공격적인 투구를 하려고 했는데 잘 된 것 같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상대가 '두산'이라는 점도 의식했다. 같은 구장을 홈으로 쓰는 LG와 두산은 오랜 라이벌 관계다. 이제 막 KBO리그에 입성했지만 두산을 상대로 필승 의지를 다져야 한다는 건 이미 알고 있었다.

"동료들이 (두산이) 라이벌이라고 이야기를 해줬다"는 수아레즈는 "연습경기지만, 진지하게 경기에 임하려고 했다"며 눈을 빛냈다.

KBO리그 적응과 함께 한국 생활에도 익숙해지고 있다. "(한국에 오기 전) 한국 음식에 대한 염려는 했는데, 잘 맞아서 잘 적응하고 있다. 힘든 점은 딱히 없다"며 여유를 보였다.

이제는 시범경기 등판으로 컨디션을 더욱 끌어 올릴 계획이다.

수아레즈는 "이닝 소화 능력이나 투구 수를 높여야 한다. 잘 준비해서 시즌 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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