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스카이72, 각각 집회신고…'골프장 갈등' 격화
인천공항·스카이72, 각각 집회신고…'골프장 갈등' 격화
  • 뉴시스
  • 승인 2021.03.1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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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내달 1일부터 11일까지…지난주부터 홍보전
스카이72도, 3.22~4.15 5개 지역에 경찰 집회 신고
인천공항 사장, 스카이 72에 4월1일까지 중단 요구
사진은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스카이 72 골프 엔 리조트 전경 모습. 2021.03.18. photo@newsis.com
사진은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스카이 72 골프 엔 리조트 전경 모습. 2021.03.18. photo@newsis.com

홍찬선 기자 = 인천공항 내 골프장 운영을 두고 스카이72 골프클럽(스카이 72)과 토지 소유주인 인천공항공사(공사)가 이달 하순부터 경찰에 집회신고를 내 양사 간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8일 인천공항공사와 스카이 72에 따르면 양사는 이달 하순부터 내달 중순까지 인천 중부경찰서에 집회 신고를 냈다.

공사는 내달 1일부터 11일까지 스카이 72 진입로에 집회신고를 냈고, 스카이 72측도 오는 22일부터 내달 15일까지 스카이 72 바다코스와 하늘코스 앞, 골프연습장 입구, 인천공항공사 청사 앞,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앞 등 5개 지역에 집회신고를 냈다.

양사의 집회신고는 지난달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스카이 72측에 오는 4월1일까지 운영을 중단하지 않으면 법정분쟁이 끝날 때까지 지역주민에 스카이 72골프장을 여가시설로 개방하겠다'는 발언에서 시작됐다.

앞서 양사는 지난 2002년 맺은 골프장 운영실시협약에 따라 지난해 12월까지 스카이 72는 골프장 영업을 종료했어야 했다. 그러나 스카이 72측이 공사의 제5활주로 건설 사업 지연에 따른 지상물매수청구권과 유익비상환을 위한 유치권 침해 등을 주장하며 법적분쟁을 제기했다.  법적분쟁이 계속되면서 스카이72가 현재까지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공사는 지난해 9월 최고가 입찰을 통해 스카이72의 후속 사업자로 KMH 신라레저를 선정하면서 양사의 갈등은 본격화 됐다. 급기야 스카이72측은 인천지방법원에 공사의 입찰공고 중단을 요구하는 가처분신청을 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나가라는 공사 측과 못 나간다는 스카이 72의 갈등이 고조된 것이다.

이에 따라 공사는 최근 스카이 72인근에 현수막과 LED 차량을 이용해  "스카이72 종사자의 고용불안으로부터 선의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내용의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이 현수막은 일부 철거된 상태다.

스카이 72 관계자는 "공기업인 공사가 법률적인 절차가 진행 중인 민간 기업에 불법 현수막 등을 동원한 비방을 일삼는 행위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공사 관계자는 "스카이 72 인근의 현수막 및  LED차량의 홍보전은 상대방 사업자에 비방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피해가 우려됨에 따른 사전 고지 차원이다"라고 강조했다.

골프장 운영을 두고 다툼을 벌인 양사의 갈등은 법정에서도 다뤄지게 됐다. 

공사는 스카이 72측이 계약기간을 넘어서까지 골프장을 운영하는 것은 불법운영이라고 단정 짓고 부동산 인도 등의 소송을 냈고, 스카이 72측도 공사 측에 협의의무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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