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찾습니다' PD "박혁권·장소연 연기 보는 맛 날 것"(종합)
'아이를 찾습니다' PD "박혁권·장소연 연기 보는 맛 날 것"(종합)
  • 뉴시스
  • 승인 2021.03.23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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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드라마페스타 2부작 드라마
김영하 작가 동명 단편소설 원작
박혁권 "남주기에 아까운 작품"
장소연 "실화처럼 공감…밀도있어"
배우 박혁권, 장소연이 2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JTBC 드라마페스타 '아이를 찾습니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사진=JTBC 제공) 2021.03.22. photo@newsis.com
배우 박혁권, 장소연이 2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JTBC 드라마페스타 '아이를 찾습니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사진=JTBC 제공) 2021.03.22. photo@newsis.com

강진아 기자 = 배우 박혁권과 장소연이 11년 만에 아이를 되찾은 부부의 삶의 아이러니를 그린 '아이를 찾습니다'로 안방극장을 찾아간다.

2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JTBC 드라마페스타 '아이를 찾습니다'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조용원 PD와 배우 박혁권, 장소연이 참석했다.

'아이를 찾습니다'는 잃어버린 아이를 11년 만에 되찾은 부부가 겪는 삶의 아이러니를 그린 드라마로, 베스트셀러 작가 김영하의 소설이 원작이다.

대형마트에서 3살 배기 아들 성민이를 잃어버린 부부는 이후 11년이란 시간 동안 모든 것을 제쳐두고 아이를 찾는다. 이후 두 사람에게 어느 날 갑자기 10대가 된 아들이 돌아온다. 아이만 돌아오면 모든 게 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을 품고 살아가던 이들은 기대했던 것과 전혀 다른 순간을 마주하게 된다.

박혁권은 아들을 잃어버린 아버지 '조윤석' 역을 연기한다. 그는 "대본을 보니 배우들이 좋아하는 강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며 "대본을 보고 '남주기 아깝다'는 생각에 제가 했으면 좋겠다 싶어 하게 됐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배우 박혁권이 22일 진행된 JTBC 드라마페스타 '아이를 찾습니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사진=JTBC 제공) 2021.03.22. photo@newsis.com
배우 박혁권이 22일 진행된 JTBC 드라마페스타 '아이를 찾습니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사진=JTBC 제공) 2021.03.22. photo@newsis.com

아이를 잃어버리고 찾았지만 어려움을 겪는 아버지의 마음을 진실되게 표현하려 했다. 박혁권은 "이 작품은 말한마디를 해도 진실되게 표현하는데 중점을 뒀다"며 "심리적으로 굉장히 복잡했는데, 이를 세분화시키고 걷어내면서 본질을 남기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엄마 '강미라' 역은 장소연이 맡았다. 아들을 잃어버리던 날, 입혀주지 못했던 카디건이 가슴에 대못처럼 박혀버렸고, 그 죄책감은 뇌를 잠식하고 모든 것을 망가트렸다.

장소연은 "대본을 처음 봤을 때 실화인가 싶었다. 공감이 됐고 누군가의 사건이 잘 느껴졌다. 진짜 일어난 일인가 찾아보니까 원작이 있는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누군가의 욕망이나 범죄로 인해 가정이 무너지고 아이가 다시 돌아오지만 그 관계가 회복이 안 되는 현실에 맞닥드리게 된다"며 "원치 않는 피해들이 있지만 그 안에서 붙잡으려고 하는 희망이 담겨 있다. 공감되는 작품이어서 꼭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배우 장소연이 22일 진행된 JTBC 드라마페스타 '아이를 찾습니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사진=JTBC 제공) 2021.03.22. photo@newsis.com
배우 장소연이 22일 진행된 JTBC 드라마페스타 '아이를 찾습니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사진=JTBC 제공) 2021.03.22. photo@newsis.com

아울러 "단막극은 처음이다. 드라마인데 영화같은 작품이었다. 대본을 읽으면서 (감정이) 북받쳐서 지문을 다 못 읽겠더라. 작품에 밀도가 있다"며 "길에서 아이를 찾는 현수막을 볼 수 있지 않나. 제가 모든 걸 이해할 수 없지만 자식을 위한 그 절박함이나 간절함은 절대로 놓치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어떤 신이든 그 부분은 꽉 잡고 가려고 했다"고 전했다.

'아이를 찾습니다'를 연출한 조용원 PD는 "두 분이 연기를 너무 잘해주셔서 드라마를 보면 연기 보는 맛이 난다는 기분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윤석 캐릭터는 신마다 감정이 복잡했고, 전형적인 아버지로 표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박혁권 배우가 흔쾌히 해준다고 해서 좋았다"며 "미라는 아이를 잃어버리고 슬픔에 잠긴 모습을 현실적으로 그려내야 했는데, 장소연 배우가 빠르게 답해줘서 기뻤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은 조 PD의 데뷔작이다. 그는 "너무 떨린다. 부족한 부분이 많았는데 박혁권, 장소연 두 배우를 비롯해 함께해주신 배우들과 작가님, 스태프들이 잘 채워줘서 작품이 잘 완성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우 박혁권, 장소연과 조용원 PD가 2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JTBC 드라마페스타 '아이를 찾습니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사진=JTBC 제공) 2021.03.22. photo@newsis.com
배우 박혁권, 장소연과 조용원 PD가 2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JTBC 드라마페스타 '아이를 찾습니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사진=JTBC 제공) 2021.03.22. photo@newsis.com

조 PD는 "김영하 작가님의 단편소설이 원작인데, 소설을 읽고 드라마로 만들어보고 싶었다"며 "아이를 찾는 데 집중하는 게 아니라 아이를 찾은 이후에 이야기가 시작되는 점이 흥미로웠다. 또 소설 속 그분들의 이야기가 저나 주변의 다른 사람들도 겪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윤석 가족의 비극을 최대한 담담하고 현실적으로 그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17년에 드라마화하고 싶었지만, 여러 사정상 할 수 없었고 3년 뒤인 지난해 다시 생각이 나서 시도했다. 이 작품은 저한테 올 운명이었다"며 "원작의 장점은 최대한 살리고 싶었고, 인물들의 서사나 관계를 더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드라마페스타'는 JTBC의 단막극 브랜드 이름이다. '아이를 찾습니다'는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에 이어 JTBC 드라마페스타 올해 두 번째 작품으로 22일과 23일 양일간 오후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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