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출근!' 소방관 이창준·'빵전무' 신경철, 치열한 밥벌이
'아무튼 출근!' 소방관 이창준·'빵전무' 신경철, 치열한 밥벌이
  • 뉴시스
  • 승인 2021.03.25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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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출근!' 23일 방송분(사진=방송화면 캡처)2021.03.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아무튼 출근!' 23일 방송분(사진=방송화면 캡처)2021.03.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남정현 기자 = '아무튼 출근!'이 집안의 대를 잇는 'X세대들'의 하루를 그렸다.

23일 오후 9시20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아무튼 출근!'에서는 6년 차 소방관 이창준과 빵집 운영 10년 차 신경철의 밥벌이가 공개됐다.

이창준은 주말임에도 24시간 당직 근무를 위해 새벽에 기상해 짐을 싸는 모습을 하루를 시작했다. 소방관답게 이전 출연자 그 누구보다 빠른 외출 준비 모습을 보였다. 

그는 차량 정비, 사격 훈련 등 소방관의 다양한 업무를 보여주며 소방관의 일상을 공개했다. 특히 방화복, 산소호흡기 등 1700여 가지의 장비가 담긴 구조공작차를 점검하는 모습에서는 베테랑의 면모를 자랑했다.

그는 과거 구조 현장 영상에서 아쉬웠던 점을 복기하는 회의 중 울린 사이렌에 현장으로 나섰다. 현장에서 그는 로프 하나에 의지해 고층 아파트에서 시민을 구출하고, 화재 발생지로 향해 구조 활동을 벌였다.

이를 본 김구라는 "특수부대 출신이 많을 수밖에 없겠네"라며 위험한 일을 도맡아 하는 소방관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다.

그런 그도 음식 앞에서는 어린아이처럼 천진난만했다. 그의 음식 먹방에 김구라는 "어머니, 아버지들이 참 좋아하시겠다"며 칭찬했다. 하지만 식사로 짬뽕을 시키면 출동에 걸린다던 징크스를 입증하듯 이내 사이렌이 울렸고, 음식에 손도 대지 못한 채 현장으로 나서는 소방관들의 애환을 엿볼 수 있었다.  

이어 이창준은 먼저 세상을 떠나 현충원에 잠들어 있는 동료를 생각하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이라크 파병까지 다녀온 그도 현장에 나갈 때는 "만일을 대비한 유서를 준비한다.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서 구조 대상자, 그리고 저 이창준. 두 명을 구하는 멋진 소방관이 되겠다"고 다짐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편 3대째 제과점을 이어오고 있는 '빵전무' 신경철은 두 아들을 챙기며 아침을 열었다. 그는 과거 회사가 위기를 맞자 "30억을 준다는 분도 있었지만 거절했다"며 자력으로 제과점을 지켜나가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밝혔다.

생산 라인 부장들에게는 민원을 듣는 등 허물없이 지내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회사가 힘들었을 때) 장인분들이 오히려 '전면에 나서야 된다'라고 해 주셨다. 제 생명의 은인 같은 분들"이라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특히 '모나카 아이스크림' 최초 개발자가 55년째 제과점을 떠나지 않고 자리를 지켰다는 사실은 MC들을 놀라게 했다. 신경철은 "그분에게 '왜 안 가셨어요?'라고 물으니, '사장님이 좋으신데 어떻게 가냐'라고 하더라. 사람에게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신경철이 직원들과의 매출 회의에서 계속해 숫자를 언급하며 '매.올.생'(매출 올릴 생각)을 강조하는 모습에 이전의 출연자들 같은 치열함이 보이지 않는다고 아쉬워했다. 또 그가 생산 라인에 방문하며 위생복을 착용하지 않은 점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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