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솔직 입담 빛났다...유퀴즈 역대 최고 시청률
방탄소년단, 솔직 입담 빛났다...유퀴즈 역대 최고 시청률
  • 뉴시스
  • 승인 2021.03.2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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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이 24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제공) 2021.03.24. photo@newsis.com
방탄소년단이 24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제공) 2021.03.24. photo@newsis.com

이재훈 기자 = "영원한 것은 없죠. 슈가 형이 예전에 그랬어요. '추락보다는 안전하게 착륙하고 싶다'고요. 많이 와 닿았습니다."(제이홉)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케이블 예능 채널 tvN의 '유 퀴즈 온 더 블록'(유퀴즈)에 출연해 속내를 털어놓았다. 세계적인 팀이 되기까지 고민과 힘들었던 과정을 솔직하게 전했다.

성공에 대한 부담이 크다는 슈가는 "이 정도 하면(이렇게 인기를 얻으면), 가수 인생을 마감할 줄 알았다"고 했다. "수명이 길지 않으니, 음악 방송 1위하고 단독 콘서트 하면 가수의 인생은 끝나고 프로듀서의 인생이 생길 줄 알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방탄소년단이 미국으로 가게 돼 앞이 '깜깜한 느낌'이었다고 했다. 특히 지난 2017년 미국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s)에 공식 초청 받아 'DNA' 무대를 선보였던 때가 제일 떨렸다고 돌아봤다.

"어떤 의미인지를 아니까요. 그날 호텔에 들어가서 울었어요. 제가 원했던 게 아니니까, 이렇게 부담스러운 상황을 원치 않았으니, 무서웠죠."

무엇보다 자신들은 자신들의 할 일을 열심히 한 건데 국가에 이바지 했다고 하니 너무 부담스러웠다고 했다. 회사에 잠시 멈춰가야 하지 않냐고 제안을 했고, 2019년 10월에 한 달 휴가를 받았다. "마지막까지 내려오는 순간에도 잘했으면 좋겠어요. 홀로 하는 추락이 아닌 모두와 함께하는 착륙이라면 두렵지 않겠더라"고 덧붙였다.

이날 슈가는 어깨 부상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지난 2012년 교통사고를 당한 슈가는 이듬해 어깨의 상완골 탈구 진단을 받았다.

어깨 통증에 지속적으로 시달리다, 재작년 어깨 관절 주변 연골 파열을 뜻하는 좌측후방관절와순파열 진단을 전문의로부터 받았다. 그대로 뒀다가는 가수 활동에 무리가 있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해 11월 좌측 어깨 부위의 파열된 관절와순을 봉합하는 수술을 받았다.

연습생 시절 편의점, 배달, 작곡 레슨 등 알바를 했다는 슈가는 "회사에서 더 이상 투자할 돈이 없고, 데뷔할지 말지 고민하던 시기라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배달하다가 교통사고가 났다"고 돌아봤한 것은 없죠. 슈가 형이 예전에 그랬어요. '추락보다는 안전하게 착륙하고 싶다'고요. 많이 와 닿았습니다."(제이홉)

다른 멤버들도 연습생 시절을 돌아봤다. RM은 뷔와 첫 만남과 관련 "2011년 9월 여름, 뷔가 숙소에 들어왔는데 반삭이었어요. 인사 한번 하더니 방을 둘러보더라. '말 진짜 안 듣게 생겼다'고 생각했다"고 웃었다. 뷔는 RM에 대해 "저는 연예인 보는 기분이었어요. 서울 사람 같았다"고 했다.

'유퀴즈' 방탄소년단 슈가. 2021.03.24. (사진 = tvN 캡처) photo@newsis.com
'유퀴즈' 방탄소년단 슈가. 2021.03.24. (사진 = tvN 캡처) photo@newsis.com

또 당시 숙소에는 최대 9명까지 함께 살았다고 기억했다. "학교도 근처로 다녔어요. 컴퓨터도 한 대로 함께 사용했고 옷도 서로 돌려입었다"고 돌아봤다.

지민은 연습생 시절, 멤버가 되기 위해 노력했던 시절을 전했다. "새벽 4시까지 연습하고 아침 6시 반쯤 일어났다"는 것이다. "아버지한테 한 달에 한 번씩 전화해서, '안될 수도 있는데 실망하지 말아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팬들을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도 전했다. RM은 "이 시국이 1년 정도 지속되다보니까, 그동안 저희가 세워 왔던 큰 뼈대가 없어진 기분이 든다"고 했다. "'최선을 다해서 보여주자', 이렇게 올라온 팀이거든요. 생명을 소모한다고 생각하면서 활동을 해왔는데, 땀과 절정으로 치닫는 순간들이 강제로 없어지니까 뭔가 떳떳하지 못한 거 같은 느낌"이라고 털어놓았다.

지민은 팬덤 '아미'에 대해 "사랑하는 사람 같다"고 했다. "다른 말이 안 떠올라요. 여러 감정을 느끼게 해주신 분들이에요. 저희가 어린데도 성장할 수 있게 도와주셨다"고 고마워했다.

앞으로 바라는 것은 '그래미 어워즈' 수상이다. 최근 방탄소년단은 후보로 지명됐으나, 아쉽게 수상은 불발됐다. 슈가는 "꼭 받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BTS 여고생'으로 알려진 학생을 직접 만나 함께 춤을 췄다. 유재석·조세호와 릴레이 노래방, 댄스 마피아 게임 등을 즐기는 등 소탈한 모습을 보여줬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이날 '유 퀴즈 온 더 블럭' 전국 시청률(유료플랫폼 가구 기준)은 6.74%를 기록했다. 이 프로그램 역대 최고 시청률이다. 방탄소년단 팬덤 아미는, 방탄소년단의 출연을 축하하며 중간 광고를 사는 서포트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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