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자, 아시아 최초 FIBA 명예의 전당 선수 부문 헌액
박신자, 아시아 최초 FIBA 명예의 전당 선수 부문 헌액
  • 뉴시스
  • 승인 2021.03.31 10: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967년 세계선수권대회 MVP·2015년 대한체육회 스포츠영웅
박영태 기자 = 3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여자프로농구(WKBL) 제7대 신선우 총재 취임식에서 박신자 여자농구 원로가 농구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환하게 웃고 있다. 2015.07.03.since1999@newsis.com
박영태 기자 = 3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여자프로농구(WKBL) 제7대 신선우 총재 취임식에서 박신자 여자농구 원로가 농구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환하게 웃고 있다. 2015.07.03.since1999@newsis.com

안경남 기자 = 1960년대 여자농구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박신자(80)씨가 아시아 국적 최초로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명예의 전당 선수 부문에 헌액됐다.

FIBA는 30일(현지시간) 2020년 명예의 전당 헌액 대상자를 공개했다. 선수 9명과 지도자 3명이 명예의 전당에 가입된 가운데 박신자를 비롯해 스티브 내시 미국프로농구(NBA) 브루클린 네츠 감독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인으로는 2007년 공로자 부문에 오른 고(故) 윤덕주씨 이후 두 번째며, 아시아에선 이번에 동시 선정된 박신자와 사코 겐이치(일본)가 처음이다.

선수 부문은 기존 64명에 새로운 9명이 추가돼 총 73명이 FIBA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농구 명예의 전당은 FIBA 명예의 전당, 여자농구 명예의 전당, 네이스미스 메모리얼 농구 명예의 전당 등이 있다.

박씨는 1967년 체코에서 열린 제5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구소련이 우승했다.

준우승에도 박씨는 평균 19.2점을 기록하며 대회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쥐었다. 준우승팀 MVP는 당시에도 이례적이었다.

FIBA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한국 여자농구 전설 박신자. (캡처=FIBA 홈페이지)
FIBA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한국 여자농구 전설 박신자. (캡처=FIBA 홈페이지)

박씨는 1999년 설립된 여자농구 명예의 전당에 초대 헌액자로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 최초였다. 2015년에는 대한체육회 선정 스포츠영웅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됐다.

또 2015년 유망주 발굴과 비시즌 국내 농구 교류 활성화를 목적으로 출범한 박신자컵은 그의 이름을 따 매년 열리고 있다.

박씨는 최근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 사령탑에 오른 박정은 감독의 고모이기도 하다.

2020년 명예의 전당 헌액 대상자는 애초 지난해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발표됐다.

2021년 헌액 대상자는 다음 달 1일 발표하며, 오는 6월 온라인 형식으로 2020년과 2021년 대상자 행사를 함께 진행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