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5시간 고소인 조사…"진실의힘 믿는다"(종합)
기성용, 5시간 고소인 조사…"진실의힘 믿는다"(종합)
  • 뉴시스
  • 승인 2021.04.0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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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지 않은 일 증명하긴 쉽지 않을 것"
"수사기관서 철저히 조사해줄 것이라 믿어"
변호인 "증거 있으면 속 시원하게 공개하라"
조사 마친후 "충분히 이야기…자료제출 완료"
경찰 "피고소인 조사 날짜도 조만간 잡을것"
박주성 기자 = 초등학교 시절 성폭력 가해 의혹이 제기되자 이를 강력부인하면 법정대응에 나선 프로축구 FC서울의 주장 기성용(32) 선수가 31일 오후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1.03.31. park7691@newsis.com
박주성 기자 = 초등학교 시절 성폭력 가해 의혹이 제기되자 이를 강력부인하면 법정대응에 나선 프로축구 FC서울의 주장 기성용(32) 선수가 31일 오후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1.03.31. park7691@newsis.com

홍지은 기자 = 초등학교 시절 성폭력 가해 의혹이 제기되자 이를 강력부인하면서 법정대응에 나선 프로축구 FC서울의 주장 기성용(32) 선수가 31일 경찰에 출석해 약 5시간 동안 고소인 조사를 받았다.

서울 서초경찰서에서 이날 오후 3시부터 시작한 고소인 조사는 오후 8시까지 이어졌다. 조사에는 기성용 측 대리인인 법무법인 서평의 송상엽 변호사도 함께했다.

기성용은 조사를 마친 후 취재진 앞에서 "사실대로 다 진술했다"며 "충분히 이야기했기 때문에 수사기관에서 충분히 적극적으로 수사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제출할 수 있는 자료는 다 제출했다"며 향후 대응 방향과 관련해 "수사기관에서 수사할 것이고 필요한게 있으면 저희 쪽에도 수사 더 요청할 것이라 수사기관에서 하는 대로 따라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기성용은 5시간 동안 이어진 조사 과정에서 자신을 향한 주장이 허위라는 것을 입증할만한 정황을 밝히는데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진술조서 열람 과정까지 꼼꼼히 끝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기성용은 이날 오후 2시50분께 경찰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을 만나 "진실의 힘을 믿는다"며 "제가 일어나지 않은 일을 증명하는 게 쉽지 않겠지만 수사기관에서 철저히 조사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저 역시도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성용은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측에서 증거 자료가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 "저는 똑같은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일단 저쪽에서 먼저 고소를 진행하라고 이야기했으니 약속을 지킨 것이고 이제는 수사기관에서 철저히 수사를 잘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기성용 선수 성폭행 의혹 관련 양측 핵심 주장.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기성용 선수 성폭행 의혹 관련 양측 핵심 주장.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곧이어 기성용 측 대리인 송 변호사는 "상대방 측에서 확보된 증거가 있다고 공언하시니 속히 공개해 국민들을 시원하게 해주시길 바란다"며 "말만 하고 증거는 하나도 공개를 안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발 좀 공개해 국민을 답답하게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지난 22일 자신을 향한 의혹 제기자들을 상대로 형사 고소와 민사 소송을 동시에 제기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그는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C씨와 D씨에게 형사책임을 묻기 위해 고소장을 접수했고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했다.

C씨와 D씨는 지난달 24일 전남의 한 초등학교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1~6월 선배인 A선수와 B씨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A선수가 기성용으로 특정됐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인 조사를 마쳤으니 이제 피고소인 조사는 날짜를 조만간 잡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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