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수베로 감독, KBO리그 첫 승…두산 단독 선두(종합)
한화 수베로 감독, KBO리그 첫 승…두산 단독 선두(종합)
  • 뉴시스
  • 승인 2021.04.08 09: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은 개막 4연패 수렁
NC는 롯데 잡고 세 경기 만에 첫 승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사진 = 한화 이글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사진 = 한화 이글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권혁진 김주희 기자 = 한화 이글스의 첫 외국인 사령탑인 수베로 감독이 3경기 만에 KBO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개막 4연패로 고개를 숙였다.

한화는 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SSG 랜더스전에서 17-0 대승을 거뒀다. 시즌 성적은 1승2패.

타격의 승리였다. 1회초와 2회 2점씩 뽑아 기선을 잡은 한화는 6회 무사 만루에서 박정현과 하주석의 연속 2타점 2루타 등을 묶어 5점을 보탰다. 7회에는 노시환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4점을 추가, 쐐기를 박았다.

톱타자 정은원이 2타수 2안타 2볼넷 3득점으로 임무를 완벽히 수행했고, 3번에 배치된 하주석은 6타수 4안타 4타점 3득점으로 중심을 잡았다. 

선발 한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김이환과 박주홍은 각각 2⅔이닝과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두 번째 투수 박주홍에게 승리가 돌아갔다.

SSG는 2연승 후 첫 패를 당했다. 선발 윌머 폰트가 2이닝 4피안타 4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일찌감치 힘을 잃었다. 마운드에 선 7명의 투수 중 실점이 없었던 이는 조영우(2이닝)와 서진용(1이닝) 뿐이었다.

추신수는 3타수 무안타로 KBO리그 첫 안타를 다음으로 미뤘다.

KT 위즈는 LG 트윈스를 7-3으로 꺾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KT는 시즌 2승(1패)째를 챙겼다.

새 외국인 타자 조일로 알몬테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고, 결승타를 날린 4번 타자 강백호가 4타수 3안타 1타점을 올렸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KT 선발 투수 고영표는 910일 만의 등판에서 6이닝 2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이 뒤늦게 터지며 승리를 신고하진 못했지만 기분 좋은 시즌 출발을 알렸다. 팀의 4번째 투수로 나선 유원상이 ⅓이닝 무실점으로 행운의 구원승을 챙겼다.

LG는 0-0으로 맞선 3회초 선두 김민성이 몸에 맞는 공, 유강남이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무사 1, 2루를 이뤘다. 정주현과 홍창기가 연거푸 삼진을 당했지만 이천웅이 좌선상 2루타를 때려 선제점을 뽑았다.
 

KT 위즈 고영표가 7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2021.04.07.(사진=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T 위즈 고영표가 7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2021.04.07.(사진=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점 차 리드를 유지하던 LG는 7회초 추가점을 냈다. 2사 만루에서 김현수가 밀어내기로 타점을 올렸다. 뒤이어 등장한 김용의도 내야 안타로 3루 주자 홍창기를 불러들였다.

그러나 KT의 뒷심이 만만치 않았다. KT는 0-3으로 끌려가던 7회말 단숨에 4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 장성우와 박경수가 연속 안타를 때려 포문을 열었다. 배정대의 땅볼과 심우준의 뜬공으로 2사 1, 3루가 됐지만 끈질기게 LG 마운드를 괴롭혔다.

조용호가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베이스를 가득 채운 KT는 2사 만루에서 황재균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알몬테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고, 후속 강백호의 우중간 안타에 4-3으로 역전했다.

KT는 8회말 상대 구원 채지선을 흔들어 3점을 더 보탰다.

초반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LG는 개막 3연승이 좌절됐다. 선발 정찬헌이 5이닝 무실점으로 초반 흐름을 끌고 왔지만 믿었던 필승조가 무너지며 시즌 첫 패를 당했다.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나선 정우영이 ⅓이닝 1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두산 베어스는 삼성을 1-0으로 꺾었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바라보는 두산은 개막 3연승으로 단독 1위에 나섰다.

시범경기에서의 난조로 불안감을 자아냈던 두산 새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는 5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데뷔전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김강률은 1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3세이브째를 따냈다.

삼성은 개막 4연패를 당했다. 두산보다 2개 많은 9개의 안타를 치고도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잔루는 무려 11개나 됐다.

선발 원태인은 5이닝을 7피안타 1실점으로 잘 버텼지만 패전의 멍에를 썼다. 지난해 8월11일 두산전을 시작으로 개인 9연패다.

유일한 득점은 2회말에 나왔다. 1사 2,3루에서 오재원의 투수 땅볼 때 3루 주자 박세혁이 홈을 밟았다.

삼성은 4회부터 6이닝 연속 주자를 득점권에 보내고도 1점도 내지 못하는 답답함을 이어갔다. 6회 1사 1,3루에서는 김헌곤의 내야 땅볼 때 3루주자 구자욱이 홈을 파고들다가 아웃됐고, 7회 1사 만루에서는 김상수가 2루수 앞 병살타로 물러났다.

이영환 기자 =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6대3으로 승리한 두산 마무리 김강률과 포수 박세혁이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2021.04.06. 20hwan@newsis.com
이영환 기자 =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6대3으로 승리한 두산 마무리 김강률과 포수 박세혁이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2021.04.06. 20hwan@newsis.com

8회 무사 1,2루 기회마저 김헌곤의 보내기번트 실패로 날린 삼성은 9회 2사 2루 역시 살리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팀 NC 다이노스의 첫 승은 '낙동강 더비'에서 나왔다.

NC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타격전 끝에 10-6으로 웃었다. 두 팀 모두 1승2패다.

NC의 반격은 1-6으로 뒤진 6회초 시작됐다. 무사 2루에서 양의지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더니 곧장 나온 알테어의 투런포로 4-6을 만들었다.

7회에는 나성범의 방망이가 힘차게 돌았다. 무사 1,2루에서 구승민을 상대한 나성범은 우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스리런 아치로 팀에 7-6 리드를 안겼다.

나성범은 8회 2사 만루에서 싹쓸이 2루타로 롯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나성범의 이날 기록은 5타수 3안타 6타점 2득점.

선발 이재학이 3⅔이닝 5피안타 6실점의 난타를 당했지만, 불펜 투수들이 추가 실점을 막았다. 3⅓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찍은 강동연이 승리투수가 됐다.

롯데는 5회까지 6-1로 앞서며 1승을 추가하는 듯 했지만 구원진의 난조 속에 패배를 떠안았다. 박세웅은 5⅔이닝 7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고척에서 벌어진 이틀 연속 연장 승부의 승자는 KIA 타이거즈였다.

KIA는 연장 12회 터진 김선빈의 천금같은 적시타로 키움 히어로즈의 추격을 8-7로 뿌리쳤다. KIA는 2승1패, 키움은 2승2패다.

9회부터 3이닝을 무실점으로 지킨 신인 이승재가 데뷔전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2년차 정해영은 12회를 막고 이승재의 승리를 지켰다. 시즌 첫 선발 전원 안타도 KIA의 차지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