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12월 둘째 주다. 연말 여행을 계획하고 있거나 낯선 곳에서 새해를 맞이하고 싶다면 홍콩이다. 면세 지역인 홍콩은 12월이면 연말 그래드 세일 기간이 시작된다. 홍콩 세일은 여름과 겨울에 두 차례 진행한다. 하지만 여름의 홍콩은 너무 덥고, 우기 기간이라 습하기까지 하다. 그야말로 겨울이 좋다. 게다가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박싱 데이(Boxing Day) 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할인률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 12월 넷째주, 연말 그랜드 세일 기간과 박싱 데이에 맞춰 홍콩으로 여행을 권해본다.
하버 시티(Harbour City)는 엄청난 규모와 화려함에 놀라게 되는 홍콩 최대의 쇼핑 스폿이다. 오션 터미널, 오션 센터, 마르코 폴로 홍콩 호텔 아케이드, 게이트 웨어 등 4개 구역으로 나뉘어 있으며, 700여 개의 매장이 입점해 있다. 레스토랑도 50개나 된다. 워낙 규모가 방대하기 때문에 계획을 세우지 않고 움직이면 쇼핑을 제대로 즐기기 힘들다.
1881 헤리티지(1881 Heritage)는 1800년대 빅토리아풍 건축 양식으로 지어진 건물의 쇼핑몰이다. 홍콩이 영국 식민지였던 1881~1996년에 해양경찰본부로 쓰였던 건물이 2009년에 쇼핑몰로 재탄생했다. 과거에는 해경본부, 소방서, 소방서 시계탑, 마구간 등 5개의 건물이 있었다. 메인 건물인 해경본부건물에는 지금도 1961년에 설치된 2대의 대포가 있다.
레이디스 마켓(Ladies Market)은 이름 그대로 여성을 위한 물건을 위주로 파는 노천 시장이다. 몽콕의 통초이 스트리트에 위치한다. 의류, 신발, 가방, 액세서리 등이 가득하지만 하나같이 조악하고 명품 브랜드를 복제한 제품이라 정작 구입하기는 힘들다.
IFC 몰(IFC Mall)은 높이 420m, 88층으로 홍콩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국제금융센터에 있는 쇼핑몰이다. 지하 2층, 지상 5층에 200여 개의 숍과 레스토랑, 극장이 들어서 있다. 센트럴 버스 터미널, 페리 터미널, AEL역과 연결된다.
퍼시픽 플레이스(Pacific Place)는 센트럴의 대형 쇼핑몰이다. 퍼시픽 플레이스의 가장 큰 장점은 저가 브랜드부터 고가 브랜드까지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이다. 아래층에서 위층으로 올라 갈수록 고급 브랜드를 취급한다. 영국계 백화점 레인 크로퍼드와 일본계 백화점 세이부도 입점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