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아시안컵, 성장 기회 됐으면…좋은 기운 유지해야"
황의조 "아시안컵, 성장 기회 됐으면…좋은 기운 유지해야"
  • 뉴시스
  • 승인 2018.12.1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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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한국과 우루과이의 경기. 골을 성공시킨 황의조가 기뻐하고 있다. 2018.10.12.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한국과 우루과이의 경기. 골을 성공시킨 황의조가 기뻐하고 있다. 2018.10.12.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성장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황의조는 12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훈련을 앞두고 "새해에 열리는 첫 대회다. 개인적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야 더 좋은 무대, 그리고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아시안컵을 통해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감사한 한 해"라고 할 만큼 황의조에게 2018년은 특별하다. 근거 없는 특혜 선발 논란에 휘말렸던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강한 정신력으로 극복해 진가를 발휘했다.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논란을 잠재웠다. 아시안게임에서 무려 9골을 터뜨리며 득점왕과 금메달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새롭게 파울루 벤투 감독이 부임한 이후에도 황의조의 골 감각은 식지 않았다. 10월 우루과이, 11월 호주와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1골씩 3골을 기록했다.

벤투호에서 붙박이 원톱으로 자리를 굳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아시안컵 최종엔트리 승선이 확정적이다. 

황의조는 "아시안게임 때만 해도 이런 자리에 서는 게 두려웠다. 지금도 똑같지만 그 기회를 통해서 다시 한 번 성장할 수 있었다"며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성장할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게 중요하다. 이 기운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호주를 우승 경쟁상대로 꼽은 황의조는 "아시안컵은 큰 대회다. 준비를 잘 하겠지만 축구는 혼자 하는 게 아니라 팀 스포츠"라며 "함께 잘 준비하면 그 속에서 좋은 경기를 하고, 많은 골도 넣을 수 있을 것이다. 그랬으면 좋겠다"고 했다

올해 일본 프로축구 J리그 2년차를 맞은 황의조는 리그에서 16골을 몰아치며 득점부문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컵 대회까지 포함하면 무려 21골이다.

유럽 진출과 관련해선 "선수라면 당연히 가지고 있는 꿈이다. 기회가 있다면 당연히 도전해 보고 싶다"고 했다. 

◇황의조와의 일문일답 

-생애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것 같은데. 

"충분히 그런 생각이 많이 든다. 많은 일들이 있었다. 감사한 한 해다."

-아시안컵은 어떤 의미인가.  

"새해에 열리는 첫 대회다. 개인적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야 더 좋은 무대, 그리고 더 큰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시안컵을 통해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올해의 선수 후보인데.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주신다면 당연히 감사하게 받겠지만 욕심이 나거나 그런 건 없다." 

-올해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논란의 주인공이었는데.

"아시안게임 때만 해도 이런 자리에 이렇게 서는 게 두려웠다. 지금도 똑같지만 그 기회를 통해서 다시 한 번 성장할 수 있었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성장할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게 중요하다. 이 기운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무엇이 달라졌나. 

"많은 사람들이 알아봐 주고, 많이 얘기하는 부분이 달라졌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걸 최대한 유지하는 것에 생각을 집중하고 있다." 

-축구에서는 무엇이 달렸나. 

"다른 것보다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슈팅을 많이 가져가고, 좋은 플레이와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하는 게 달라진 것 같다." 

-여기서 더 성장하면 유럽에 진출하는 것인가. 

"선수라면 당연히 가지고 있는 꿈이다. 기회가 있다면 당연히 도전해 보고 싶다."

-올해 팬들에게 유독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충분히 많은 사랑을 많이 받았다는 것을 느낀다. 나와 한국 축구, K리그 모두 계속 유지해서 좋은 축구에 대한 열기가 뜨거웠으면 한다." 

-손흥민과 연락은 자주 하나. 

"개인적으로 연락한 적은 없지만 (손)흥민이가 골 넣는 것을 보고 있다. 워낙 골을 잘 넣는 선수니까 걱정은 안 하고 있었는데 잘 하고 있더라. 자극보다는 워낙 열심히 준비하는 것을 아니까 거기에 맞춰서 나도 잘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같이 뛴다면 나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대표팀에서는 아직 손흥민과 호흡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는데.

"흥민이가 좋아하는 스타일을 잘 안다. 흥민이랑 좀 더 대화를 통해서 경기를 같이 풀어간다면 계속해서 좋은 플레이가 더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중동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이다. 부담이 되나. 

"아시안컵은 큰 대회다. 준비를 잘 하겠지만 축구는 혼자 하는 게 아니라 팀 스포츠다. 함께 잘 준비하면 그 속에서 좋은 경기를 하고, 많은 골도 넣을 수 있을 것이다. 그랬으면 좋겠다." 

-울산 훈련 계획은. 

"올해 경기 수가 많았고, 시즌이 끝난 지 얼마 안 돼서 회복에 중점을 둘 것이다. 컨디션을 다시 정상으로 올리는데 집중해야 한다." 

-부상은 없나. 

"딱히 안 좋은 게 있는 게 아니라서 문제는 없을 것 같다."

-지난달 호주,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골을 넣었는데.

"당연히 자부심을 가지고 준비할 것이다. 하지만 그런 준비가 자만심이 아니고 자신감으로 바뀌어서 좋은 성적을 냈으면 한다." 

-아시안컵의 가장 큰 경쟁상대는 어디로 보나. 

"아무래도 호주라고 생각한다. 피지컬, 스피드, 개인기 모두 좋다. 평가전이었지만 한 번 해 보니까 확실히 좋은 팀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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