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경가법상 알선수재 혐의 구속영장 청구
'김만배 부탁으로 하나은행에 영향력' 의혹
지난 27일 검찰서 17시간 고강도 조사 받아
'김만배 부탁으로 하나은행에 영향력' 의혹
지난 27일 검찰서 17시간 고강도 조사 받아
위용성 기자 = 검찰이 이른바 '아들 50억원' 논란에 휩싸인 곽상도 전 의원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은 이날 오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혐의 등을 받는 곽 전 의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곽 전 의원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로부터 금품을 받고 사업 편의를 봐준 혐의 등을 받는다.
그간 검찰은 대장동 의혹 관련자들 조사 과정에서 과거 김씨가 곽 전 의원을 통해 하나은행이 참여했던 성남의뜰 컨소시엄이 무산될 수 있었던 상황을 넘기는 데 도움을 받았다는 정황을 포착해 수사해왔다. 당시 경쟁 컨소시엄이 하나은행을 끌어들이려 하자 곽 전 의원이 하나금융지주 측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검찰은 곽 전 의원 아들 병채씨가 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과 위로금 등의 명목으로 받은 50억원을 이에 대한 대가로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일 병채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한 이어, 지난 17일에는 곽 전 의원 주거지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압수물 분석 작업을 진행했다. 이어 지난 27일에는 곽 전 의원을 직접 소환해 약 17시간 가량 조사한 바 있다.
곽 전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다음 달 1일 서울중앙지법 서보민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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