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킹스맨' 영화엔 반전(反戰) 메시지 담았죠"
"이번 '킹스맨' 영화엔 반전(反戰) 메시지 담았죠"
  • 뉴시스
  • 승인 2021.12.17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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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맨 3번째 영화 '킹스맨:퍼스트에이전트'
22일 개봉 앞두고 온라인 화상 간담회 가져
랄프 파인즈 "더 젊을 때 액션할 걸" 농담도
매슈 본 감독 "액션만을 위한 액션은 없다"
영화 '킹스맨:퍼스트 에이전트' 화상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 랄프 파인즈(왼쪽)와 매슈 본 감독(오른쪽). *재판매 및 DB 금지
영화 '킹스맨:퍼스트 에이전트' 화상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 랄프 파인즈(왼쪽)와 매슈 본 감독(오른쪽). *재판매 및 DB 금지

손정빈 기자 = "제가 더 젊었을 때 이런 액션을 했으면 더 좋았을 겁니다."

영국의 명배우 랄프 파인즈(Ralph Fienne)는 1962년생으로 우리나이로 올해 환갑이다. 그런 그가 액션스타가 돼서 관객을 찾는다. 오는 22일 개봉하는 '킹스맨:퍼스트 에이전트'(감독 매슈 본)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영화는 2015년 시작된 '킹스맨' 시리즈의 새 영화다. 비밀첩보조직 킹스맨의 기원을 찾아가는 이번 작품에서 그는 킹스맨 설립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옥스포드 공작' 역을 맡았다.

파인즈와 이번 작품 연출을 맡은 매슈 본 감독을 17일 오전 온라인 화상 간담회로 만났다. 파인즈는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 다만 민첩성이 떨어지기도 하고, 피곤할 때도 있었다. 그럴 땐 좀 더 젋을 때 이런 액션 장면을 찍었다면 더 좋았을 거라고 생각하기도 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정말 판타스틱한 결과물이 나왔다"고 했다.

앞선 두 편의 '킹스맨' 영화의 중심을 잡아준 배우가 콜린 퍼스였다면 이번엔 파인즈가 극을 이끈다. 그가 나오지 않는 장면이 없을 정도다. 본 감독은 전작들과 이번 영화의 차별점을 "파인즈가 출연하다는 점"이라고 말했을 정도다. 파인즈는 이에 "나를 믿어준 본 감독에게 감사한다. 행복한 작업이었다"고 화답했다.
 

'킹스맨' 시리즈는 인정사정 봐주지 않는 액션과 B급 유머가 범벅된 독특한 첩보액션영화로 국내 관객에게도 큰 사랑을 받았다.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2015)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에도 600만명 이상 봤고, '킹스맨:골든서클'(2017) 역시 500만명 가까운 관객을 불러모았다.

하지만 이번 영화는 전작의 성공 공식을 답습하지 않고 새로운 길을 간다. 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반전(反戰) 메시지를 넣어 킹스맨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다 묵직하게 그리는 것이다. 세계 근현대사의 방향을 바꾼 실존 인물을 등장시키며 왜 킹스맨이 만들어질 수밖에 없었는지 관객을 진지하게 설득하기도 한다. 본 감독은 그래서 "킹스맨 조직은 100년 뒤에도 계속 유지된다"며 "100년 뒤에도 활발하게 활동할 것이라 믿을 수 있게끔 그 기반을 아주 탄탄하게 닦아놔야 했다. 그 부분이 이전 영화와 차별화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영화는 반전 영화다. 1차 세계대전부터 걸프전까지 이런 전쟁들은 일어나면 안 되는 것이었다. 극중 대사처럼 우리는 평화를 위해 폭력을 쓸 수 있을지라도 평화를 유지하는 평화주의자가 돼야 한다. 그게 우리 영화의 메시지"라고 했다.

아무리 전작보다 진중해졌다고 해도 '킹스맨' 시리즈 특유의 날것 그대로의 액션은 여전하다. 특히 옥스포드 공작과 라스푸틴의 검술 대결은 압권이다. 종반부 옥스포드 공작이 적진에 뛰어드는 고공 액션은 아찔하다. 본 감독은 "액션을 위한 액션은 없다"며 "액션은 스토리텔링의 도구"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과거에 존재했던 각종 소품을 활용한 액션은 누구나 좋아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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