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로 출발한 한국…결국 3번 연속 1R 탈락으로[2023 WBC]
패배로 출발한 한국…결국 3번 연속 1R 탈락으로[2023 WBC]
  • 뉴시스
  • 승인 2023.03.1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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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2017년 이어 또다시 1차전 패배 극복 못해
김선웅 기자 = 12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2023 B조 체코와 대한민국의 경기, 7:3으로 승리한 대표팀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김주희 기자 = 패배로 시작한 한국 야구대표팀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과는 1라운드 탈락으로 늘 같았다.

이번 대회도 마찬가지다. 호주와 1차전에서 진 한국은 결국 8강행이 좌절됐다. 이로써 3개 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다.

호주는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WBC 1라운드 B조 체코와 경기에서 8-3으로 이겼다.

이로써 3승1패를 거둔 호주는 B조 2위로 1위 일본(4승)과 함께 다음 라운드로 넘어간다.

반면 한국은 이날 오후 남은 중국전에서 승리하더라도 2승2패에 그치게 돼 8강 진출이 좌절됐다.

14년 만의 4강을 야심차게 외쳤던 목표는 처참하게 스러졌다.

이번에도 1차전 패배가 치명타가 됐다.

한국은 지난 9일 벌어진 2023 WBC 1라운드 B조 1차전 호주와 경기에서 7-8로 졌다.

단기전에서 첫 판을 내준 대표팀의 분위기는 완전히 가라앉았다. 위기에서 투입된 베테랑 양현종마저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홈런을 맞는 등 믿었던 투수들까지 흔들려 불안감을 배가시켰다.

첫 상대인 호주를 잡고 부담스러운 일본과의 두 번째 경기까지 기세를 잇겠다던 계획은 완전히 빗나갔다.

'1패'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던 호주전에서 진 한국은 위기 속에 치른 10일 일본전에서는 4-13 완패를 당해 더 이상 물러날 곳도 없어졌다.

마운드는 8개의 볼넷과 1개의 몸에 맞는 공 등 9개 사사구를 남발하며 위기를 자초했고, 타선은 6안타(2홈런)로 일본 마운드에 묶였다.

경쟁팀들에 연거푸 승리를 헌납한 한국은 3차전 체코전을 잡았지만 8강행 티켓을 얻기엔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초대대회였던 2006 WBC에서 4강 신화를 이루고, 2009 WBC 준우승으로 한국야구의 위상을 드높였다.

그러나 2013 WBC, 2017 WBC에서 연달아 1라운드 탈락 고배를 마셨다.

두 대회 모두 1라운드 1차전 패배가 결정적이었다.

2013 WBC에서 '한 수 아래'로 여겼던 네덜란드에 1차전 0-5 패배를 당한 한국은 조별리그 2승1패를 기록하고도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2017 WBC에서는 야구 변방으로 평가한 이스라엘에 1-2로 졌다. 한국은 또 다시 1승2패로 조별리그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두 번의 아픔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는 한국은 이번 대회만큼은 같은 길을 걷지 않겠다고 다짐, 또 다짐했다.

그러나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서도 1차전에 패한 한국은 1라운드 만에 짐을 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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