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 기업 1분기 영업이익 25조…1년새 반토막
500대 기업 1분기 영업이익 25조…1년새 반토막
  • 뉴시스
  • 승인 2023.05.16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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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한파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실적 최악
자동차·부품, 현대·기아차 영업익 증가에 호황
 조성우 기자 = 삼성전자가 연결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40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5% 줄었다고 밝혔다.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이 보이고 있다

이현주 기자 = 국내 500대 기업 영업이익이 1년새 25조원 가까이 빠지며 반토막났다. 반도체 산업이 타격을 입으며 IT전기전자 업종의 영업이익이 급감한 영향이다.

1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지난해 매출액 기준 국내 500대 기업 중 올 1분기 실적 확인이 가능한 309개사의 실적을 조사한 결과, 500대 기업의 1분기 영업이익은 25조8985억원으로 전년 동기 50조5567억원 대비 24조6583억원(-48.8%)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00조7684억원으로 전년 동기 656조4551억원 대비 44조3133억원(6.8%) 늘었다.

업종별로는 IT전기전자의 영업이익 감소액이 가장 많았다. IT전기전자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20조9430억원에서 올해 1분기 -7941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이어 석유화학(-3조4023억원·41.4%↓), 운송(-3조2064억원·65.5%↓), 제약(-6885억원·62.2%↓), 철강(-6578억원·41.1%↓) 순으로 영업이익 감소액이 많았다.

반면 자동차·부품 업종의 1분기 영업이익은 7조9671억원으로 전년 동기 4조3861억원 대비 3조5810억원(81.6%↑) 늘었다. 이어 조선기계설비(1조5800억원·4109.9%↑), 서비스(4700억원·15.6%↑), 증권(2717억원·11.8%↑), 유통(1450억원·39.6%↑) 순으로 영업이익 증가액이 많았다.

매출액은 자동차부품 업종의 증가액이 가장 많았다. 자동차부품 업종의 1분기 매출액은 100조3047억원으로 전년 79조6382억원과 비교해 20조6666억원(26.0%↑) 늘었다.

이어 증권(11조6514억원↑), 공기업(9조9211억원↑), 석유화학(7조8730억원↑), 건설건자재(6조3127억원↑), 조선기계설비(5조2910억원↑) 순으로 증가액이 많았다.

매출액이 가장 많이 감소한 업종은 IT전기전자로 16조1521억원이 줄었다. 이어 상사(2조3925억원↓), 운송(2조3815억원↓), 철강(1조4787억원↓) 순으로 감소액이 많았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올 1분기 영업이익 640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95.5%(13조4812억원) 줄어든 수치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 2009년 1분기(5900억원) 이후 14년 만에 최저치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영업손실 3조402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비 6조2619억원 감소하며 적자전환했다. 지난 2012년 SK그룹에 인수된 후 사상 최악의 적자다.

운송업종의 HMM은 영업이익 감소액이 세 번째로 많았다. HMM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90.3%(2조8417억원) 감소한 3069억원을 기록했다. 해상운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이밖에 LG디스플레이(1조1367억원↓), SK에너지(9823억원↓)가 영업이익 감소액 상위 5위 기업에 랭크됐다.

반면 자동차·부품 업종의 현대자동차는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현대자동차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조5927억원으로 전년동기 1조9289억원 대비 1조6638억원(86.3%) 늘었다.

이어 공기업 업종의 한국전력공사(1조6094억원↑), 기아(1조2675억원↑), 한화(9073억원↑), SK(5397억원↑) 순으로 영업이익 증가액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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