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월의 월급'...증권사 연말정산 앞두고 퇴직연금 유치 경쟁
`13월의 월급'...증권사 연말정산 앞두고 퇴직연금 유치 경쟁
  • 뉴시스
  • 승인 2020.12.03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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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P·DC 수수료 인하
기프티콘·상품권 증정 이벤트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강수윤 기자 = '13월의 월급'이라 불리는 연말정산 시즌이 다가오면서 증권사들이 퇴직연금 신규 투자자 모집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내년 1월부터는 '퇴직연금 이전 간소화' 정책 시행으로 퇴직연금 갈아타기가 본격화됨에 따라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퇴직연금 시장은 저금리 기조와 세액공제 혜택 등과 맞물려 규모가 커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퇴직연금 사업을 영위하는 국내 14개 증권사의 올해 3분기 퇴직연금 적립금은 총 46조113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8.28% 늘어난 규모다.

먼저 미래에셋대우는 퇴직연금 고객의 수수료 부담 경감을 위해 100억 미만 구간의 확정기여형(DC) 자산관리수수료율을 기존 0.30%에서 0.28%로 낮췄다. 미래에셋은 지난 3분기 말 기준 DC 수익률이 4.80%로 적립금 상위 10개 대형 사업자 기준으로 6분기 연속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고객수익률향상위원회'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연금 자산관리를 지원하고 연금자산관리센터를 통해 비대면 컨설팅을 지원한다.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도 연금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증권도 연금저축계좌 또는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가 없는 고객이 비대면으로 '3분연금저축', '3분IRP'을 활용해 계좌를 개설하고 10만원을 입금하면 커피 기프티콘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삼성증권은 투자 후에도 지속적으로 연금자산을 관리할 수 있도록 '연금펀드 토탈케어 서비스'와 '뉴스레터' 등 맞춤형 사후관리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31일까지 연금저축계좌로 온라인 상장지수펀드(ETF)를 매매할 경우 수수료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 연금저축계좌에서 300만원 이상 순증가 후 대상 운용사 ETF를 매수하면 금액에 따라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한다.

NH투자증권은 모바일증권 나무 고객을 대상으로 '연금 모르면 나무해' 이벤트를 연말까지 진행한다. 모바일증권 나무 고객이 연금저축계좌에서 펀드를 매수할 경우 순매수 금액에 따라 최대 5만원 모바일상품권이 제공된다.

신한금융투자도 투자자 유치를 위해 퇴직연금 수수료를 이달부터 기존 0.4%에서 0.29~.33%로 인하했다. 사회적기업과 강소기업은 DB, DC형 모두 50%추가 할인을 적용하고 있다. IRP는 이미 6월 최저수준인 0.2~0.25% 수준으로 내린 바 있다. 신규고객을 대상으로 마스크와 입금 금액에 따라 스타벅스 기프티콘을 주는 '환급 구조대 내 월급을 구해줘요' IRP 연금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도 지난달 개인형퇴직연금(IRP) IRP 수수료 체계를 개편하고 수수료율을 인하했다. 수수료 부과 구간이 기존 3개 구간에서 1억 이하·초과의 2개 구간으로 줄고, 수수료율은 기존보다 최대 0.1% 낮아진다. 따라서 1억 이하는 0.3%, 1억 초과는 0.2%가 적용된다.퇴직금을 IRP로 수령하는 퇴직자에게는 최초 1년간은 0.1%의 업계 최저수준 수수료를 적용한다.

하이투자증권은 IRP와 연금저축계좌 10만원 이상 신규 납입이나 자동이체 등록 고객에게 커피 기프티콘을 지급한다. 타사에서 100만원 이상을 이전하면 치킨 기프티콘을, 연금저축보험을 1000만원 이상 이전하고 24일까지 잔고를 유지한 고객에게는 20명을 추첨해 호텔 숙박권을 추가로 제공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은퇴 후 소득에 대한 고민이 많아지는 상황에 절세상품이 사라지는 추세가 맞물려 연금투자에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면 "연말을 앞두고 연금계좌의 세액공제 혜택과 함께 추가적인 이벤트 혜택을 누리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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